[게임물관리위원회 웹진] 게임이용과 시간관리1_황두경 연구위원

작성자
iamcoop
작성일
2018-10-19 09:52
조회
119
원문보기 : http://we.grac.or.kr/201809/level5/sub51.html

글_동의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 연구교수 황두경

1. 국내 게임 이용 실태
국내 게임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국민들의 게임 이용률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18년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만 10세~65세 3.020명 대상)에 따르면 2017년 7월부터 2018년 7월까지 67.2%의 국민이 게임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용률이 높은 플랫폼은 모바일 게임 88.3%, PC 게임 59.6%, 콘솔 게임 15.4%, 아케이드 게임 10.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바일 게임 이용률은 전년도 대비 28.5%나 증가하였으며 여성보다는 남성이, 40대 이상보다는 30대 이하의 게임 이용률이 높았다.

* 2018년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만 10세에서 65세까지 총 3.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


<그림1 : 2018년 게임이용률>

게임 이용 빈도와 관련하여 모바일 게임은 '1주일에 6~7일'이 44.8%로 가장 높았으며, 해당 빈도는 10대에서 52.6%, 20대에서 48.4%를 차지하였다. PC 게임은 '1주일에 2~3일'이 38.1%로 가장 높았고 해당 빈도는 10대에서 41.6%, 20대에서 34.3%를 차지하였다.

연령별 게임 플랫폼 이용 빈도(%)
1주일에 6~7일 1주일에 4~5일 1주일에 2~3일 1개월에 1~4일 1년에 1~11회
10대 모바일 게임 52.6 15.2 24.6 5.2 2.4
PC 게임 20.7 11.2 41.6 20.2 6.2
20대 모바일 게임 48.4 20.7 18.4 8.9 3.6
PC 게임 21.1 13.8 34.3 22.7 8.2
전체 모바일 게임 44.8 18.3 25.2 8.8 2.8
PC 게임 19.0 15.6 38.1 21.4 5.9
<표1 : 모바일게임과 PC게임의 이용 빈도>

하루 평균 게임 이용 시간은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이 주중 90분, 주말 114.1분, PC 게임 이용자들이 주중 96.4분, 주말 162.9분으로 PC 게임 이용자가 모바일 게임 이용자보다 하루 평균 게임 이용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하였다. 모바일 게임과 PC 게임의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주 중의 경우 '1시간 이상~2시간 미만' 구간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주말의 경우 모바일 게임은 '1시간 이상~2시간 미만' 구간, PC 게임은 '3시간 이상' 구간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 밖에도 게임 1회시 평균 이용 시간을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은 주중 56.2분, 주말 73.4분이며, PC 게임은 주중 76.4분, 주말 131.5분으로 나타났다.


<그림2 : 모바일 게임과 PC 게임의 하루 평균 게임이용시간>

정리하면 모바일 게임이 PC 게임에 비해 주당 이용 빈도가 더 높은 편이지만, 하루 평균 게임 이용 시간은 PC 게임이 더 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사용 기기에 따른 게임 구현 방식과 접근성의 차이 때문인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따라서 게임 이용에 대한 시간 관리는 게임의 유형에 따라 그 특성에 맞게 전략도 달라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2. 왜 게임 이용에 시간관리가 필요할까?
2018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서 알 수 있듯이 게임은 국민들의 주요 여가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게임 이용의 유해성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 특히 게임 이용을 둘러싼 부모와 자녀 세대의 인식의 차이는 크게 나타나며 이는 부모와 자녀 세대 간 갈등 요소가 되고 있다. 디지털 원주민인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디지털 문화는 생활의 일부이며 게임은 이러한 환경에서 제공하는 하나의 놀이이다. 그러나 부모 세대는 게임의 부정적인 측면인 폭력성과 선정성, 과몰입으로 인한 사회성과 현실감각 상실, 학업 방해 등을 염려하여 게임 이용 활동과 게임 이용 시간을 일방적으로 통제하려고 한다.

과연 자녀 세대의 게임 이용은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일까? 부모의 염려와 달리 자녀는 게임 이용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폭력성을 정화할 수 있으며, 팀 활동을 통해 사회성을 획득하고, 승리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창의력 증진, 집중력 향상과 같은 뇌기능 발달이 일어날 수도 있다. 혹시 부모의 게임 유해성에 대한 편견 때문에 자녀가 게임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을 차단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게임의 긍정적인 측면이 자녀에게 잘 작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게임의 적절한 이용을 돕는 시간관리가 필요하다. 게임 이용의 부정적인 측면은 대부분 게임 과몰입에서 오는 부작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모는 자녀에게 시간관리를 해야 할 동기를 부여하는 것에서부터 어려움을 겪는다. 자녀가 게임을 통해 얻고 있는 재미와 성취감의 일부를 포기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녀에게는 이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 자녀의 성향에 따라 여러 가지 보상 방법을 활용할 수 있겠지만 자녀는 자신이 즐겨 하는 게임에 대해 부모에게 정당한 활동으로 인정받는 것을 하나의 보상으로 느낄 수도 있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가 하는 게임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왜 그 게임을 좋아하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부모가 일방적으로 게임시간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자녀가 함께 자녀가 즐겨 하는 게임의 순기능과 역기능, 올바른 이용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자녀 스스로 게임 이용 시간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어야 할 것이다.

3. 게임 이용 시간관리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
부모와 자녀가 게임 이용에 대한 계획을 함께 세우기 위해 게임 이용 시간관리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는 무엇일까? 그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① 자녀의 가용시간 계산하기
시간관리의 가장 기본은 가용시간을 알아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모든 사람에게 하루는 24시간, 일주일은 168시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사람마다 가용시간은 모두 다르다. 가용시간은 '하루 24시간 중 고정시간을 뺀 시간'이며, '마음대로 계획을 세워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의미한다. 고정시간은 '한 달이나 한주를 기준으로 일정한 시간에 활동이 고정되어 있는 시간'을 의미한다. 고정시간은 대부분 필수적으로 해야 할 일들이 채워져 있다.

- 고정시간 : 생활시간 (수면,준비,식사,이동) + 학업시간 (학교,학원수업) + 공적활동 (방과후,동아리 등)
- 가용시간 : 여가, 휴식, 종교, 취미, 자습시간 등
가용시간은 주 단위로 계산하는 것이 좋다. 한번 주 단위의 가용시간을 계산하면 보통 1학기 또는 1달 기준으로 일정이 반복되기 때문에 가용시간의 계산은 1달 단위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부모는 자녀에게 고정시간과 가용시간의 개념에 대해 알려주고 아래와 같은 시간 사용 점검표에 고정시간을 먼저 다 기록하고 남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학년은 부모가 직접 기록해주는 것도 괜찮다. 고정시간을 기록할 때는 특별한 행사가 있는 주를 제외하고 가장 가까운 한 주를 떠올리며 기록을 하되,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직접 줄을 그어 10분 단위로 기록을 해도 된다.


<그림3 : 주간 시간사용점검표의 형식>

② 가용시간 중 여가시간의 비중 정하기
개인차가 있지만 자녀의 고정 활동 수준에 따라 하루 평균 가용시간이 2시간인 경우가 있고, 8시간이나 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자녀들은 주 중에 비해 주말의 가용시간이 훨씬 많은 편일 것이다. 내 자녀의 가용시간을 계산해보고 1주일 전체의 가용시간, 주 중의 가용시간, 주말의 가용시간을 구분해보자. 그리고 전체 가용시간에서 여가시간의 비중을 어느 정도로 정하는 것이 좋을지 자녀와 함께 논의해보자. 자녀가 가용시간을 모두 게임으로 보내길 바라는 부모는 아마 없을 것이다. 이 시간을 통해 자녀의 평상시 시간 활용과 어떤 여가활동을 하는지 알아보는 기회도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자녀의 학습시간 부족을 이유로 여가생활에 대해서 비판하거나 혼을 내는 것은 오히려 자녀와의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③ 여가시간 중 게임 이용 시간의 비중과 시간대 정하기
자녀와 함께 여가시간의 총량을 먼저 조정한 후에 게임 이용 시간을 정해야 하는 이유는 자녀가 게임 이용 시간을 늘리면 다른 여가를 줄여야 한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녀가 자신이 충분히 여가생활을 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부모와 게임 이용 시간을 합의할 때도 양보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므로 이를 스스로 인식하도록 시각화시켜 주는 것이 좋다.

1주일의 총 여가시간 중 1주일의 총 게임 이용 시간을 정하고 고정시간을 미리 기록한 주간 시간 계획표에 게임 이용 시간대를 정해 배치해본다. 이때 게임 이용 시간은 하루 최대 3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선행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게임을 한 집단은 게임의 부정적인 측면이 많이 나타났고, 1시간 내외로 게임을 한 집단은 게임의 긍정적인 효과가 많이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그림4 : 게임시간 계획표의 예시>

④ 하루 최대 게임 이용 시간과 게임 횟수(판수) 정하기
게임 이용 시간계획을 세울 때 이용 시간과 시간대 뿐만 아니라 자녀가 정한 게임 시간 동안 대략 몇 회의 게임을 할 수 있을지 예측을 해보고 점검을 통해 실제 게임 횟수와 비교를 해보는 활동도 함께 할 것을 권장한다. 이는 추후 게임 이용 계획을 세울 때 혹은 게임을 시작할 때 예측한 횟수를 넘기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고, 자신이 게임 이용을 통제하고 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녀가 처음에는 게임 횟수를 잘못 계산하여 자신이 정한 시간을 넘길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게임 횟수를 조정하여 자신이 설정한 시간에 점차 맞출 수 있도록 한다. 1~3분 단위의 캐주얼 게임의 경우는 시간에 따른 실제 게임 횟수를 계산하기 어려우므로 '총 10판만 하겠다'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게임을 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추천하는 한 가지 방법이다.

⑤ 계획서를 자주 보고 매일 점검하기
게임 이용에 대한 시간 계획을 세운 후에는 그 계획표에 자녀의 각오와 부모의 응원 메시지를 쓴 후 컴퓨터와 책상 등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두도록 한다. 그리고 실제 매일 자신의 게임시간과 게임량을 점검해보도록 격려한다. 자녀가 습관이 될 때까지는 부모가 함께 점검을 해주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부모와 함께 매일 점검하고 자녀가 계획 및 점검에 익숙해지면 점차 자녀가 스스로 점검을 하도록 격려하고, 부모는 주 단위나 월단위로 점검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4. 제언
결국 게임 이용에 대한 시간관리에 부모가 개입하는 것은 게임 이용에 대한 부모와 자녀의 가치가 일치할 때, 혹은 어느 정도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 부모와 관계가 좋은 아이의 경우 부모와 관계가 좋지 않은 아이에 비해 게임 이용 시간이 많더라도 부정적인 영향을 덜 받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바로 이런 점이 게임물 관리 위원회에서 가족단위로 '굿 게이머 패밀리' 교육을 실시하는 이유이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올바른 게임 이용 계획을 수립하고 자녀가 이를 잘 실천할 수 있도록 부모가 믿고 응원해준다면 자녀는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여가생활이나 게임 이용은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을 한 후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자녀가 게임 이용의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이 부분에 대해 부모는 자녀와 많은 대화를 나누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부모 역시 자녀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스스로 시간관리에 있어 모범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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